ROAD STORY
길에서 만나는 삶과 문화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역사와 여행, 문화, 자동차 그리고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VOL 183 · 2026
국도이야기
‘동서(東西)를 관통하는 푸른 호흡’ 국도 2호선이 받아낸 남해안의 역사와 삶
한국도로협회 김동천 과장
대한민국의 고속 교통망은 주로 남북을 잇는 종축을 중심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한반도 가장 아랫단, 남해안의 복잡한 해안선을 따라 동서로 길게 누운 또 하나의 거대한 대동맥이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을 기점으로 삼아 목포,…
도로에세이
강남과 경부고속도로 탄생의 산증인, 제3한강교
이영천 작가
시작은 엉뚱했다. 군사 목적이었다. 당시 최고 권력자의 뇌리를 짓누르는 실체가, 제3한강교에 오롯이 드러난 셈이다. 휴전하고 십수 년이 지났음에도, 한강 다리는 제2한강교(1965.01/양화대교) 하나 더해졌을 뿐이다. 그랬으니 전쟁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던…
그날의 도로
금빛 바다 위를 걷다, 복층 교량의 새 지평을 연 거금대교
한국도로협회 편집부
남해의 푸른 바다 위로 번쩍이는 금빛 줄기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전라남도 고흥군 금산면 거금도와 소록도를 잇는 거금대교의 풍경이다. 멀리서 보면 햇빛에 반사되어 ‘금빛 대교’라는 별칭으로도 불리는 이 다리는, 단순히 섬과 섬을…
도로에세이
모래바람을 가르던 길, 중동의 뜨거운 기억
한국도로협회 김동천 과장
1978년 현대건설의 중동 현장을 방문한 정주영 회장(가운데)이 노동자와 함께 노래하고 있다.ⓒ아산정주영닷컴 제공 우리에게 ‘길’은 늘 집으로 돌아가는 익숙한 귀갓길이었지만, 50년 전 중동으로 떠난 이들에게 길은 고향과 자신을 분리하는 거대한 장벽이자,…
랜선 도로여행
근대문화유산을 따라 걷는 역사 여행군산, 근대의 시간을 걷다
허준성 작가
일제강점기 식민 지배의 흔적과 수탈의 뼈아픈 기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군산은 시간이 멈춘 듯 근대 역사의 현장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그래서 살아있는 근대사를 직접 피부로 느끼며 일제강점기 문화를 접해보기에 군산만…
자동차 이야기
첨단 방호 다 모여라! – ②덩치를 보니 딱 짐승이네!
지정용 작가
비밀경호국은 JFK 피격 이후 의전차였던 링컨 컨티넨탈 X-100(경호코드명)을 다시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퀵 픽스(The Quick Fix) 작전이다. 육군재료기계연구소와 코팅자재기업 PPG 인더스트리, 포드 엔지니어팀(링컨은 포드 산하다)이 참가했다. ‘퀵 픽스’에 따라 오픈형…
VOL 184 · 2026
그날의 도로
산을 넘지 않고, 산을 지나다
한국도로협회 교육홍보실
서울양양고속도로(고속국도 제60호선)는 강일에서 양양까지 133.08km를 잇는다. 이 가운데 가장 늦게 열린 곳이 동홍천~양양 72.63km 구간이다. 2008년 12월 착공해 2017년 6월 30일 개통했다. 그 한가운데 인제양양터널이 있다. 강원특별자치도 인제군 기린면에서 양양군…
도로에세이
제4한강교로 시작, 여의도 탄생과 변화의 이음으로
이영천 작가
60년 전 마포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도화동 시인 정두수의 시를, 작곡가 박춘석이 오선지에 그려내니 ‘마포종점’이다. 노래는 이젠 사라져 버린 아련한 풍경 몇을 향수처럼 읊고 있다. 전차는 더는 갈 수 없는 종점이고,…
도로에세이
해마다 막히는 길, 해마다 돌아가는 사람
한국도로협회 교육홍보실
명절이 다가오면 도로는 한쪽으로 기운다. 아래로 내려가는 차선만 붉게 물들고, 반대편은 헐겁다. 며칠 뒤에는 정반대가 된다. 이 단순한 그림이 60년 넘게 되풀이됐다. 해마다 같은 뉴스가 나오고, 해마다 같은 한숨이 나온다.…
국도이야기
남쪽 바다에서 백마고지까지
한국도로협회 교육홍보실
서해안을 따라 올라간 길이 국도 1호선이라면, 국도 3호선은 산을 따라 올라간다. 남해의 연륙교를 건너 지리산 자락을 지나고, 문경새재 옆 이화령을 넘어 충주와 이천을 거쳐 서울로 들어선다. 그리고 다시 북으로 올라가…
랜선 도로여행
백제의 시간을 품은 도시, 공주
허준성 작가
1,448년간의 잠들어 있던 비밀이 온전하게 세상에 알려졌다. 웅진 시대 백제 무령왕이 땅에 묻히고 다시 세상에 알려진 1971년까지의 시간, 그 이야기가 펼쳐지는 공주에서 당시 백제 재도약의 꿈을 엿볼 수 있다. 일제강점기와…
나라사랑 역사의 길
안동, 독립운동의 성지를 걷다
한국도로협회 교육홍보실
‘나라사랑 역사의 길’은 독립기념관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진행한 국내 독립운동 및 국가수호 사적지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기획된 기록물이다. 이 길은 독립운동과 국가수호 사적지를 중심으로 현충시설, 전근대 역사유적, 경관 등을 탐방할 수 있는…
자동차 이야기
첨단 방호 다 모여라! – ③‘황금전설’ 수호성인이 보우하사
지정용 작가
마차 제작에는 뉴턴, 넬슨, 셰익스피어, 다윈, 제너, 나이팅게일 등 영국을 대표하는 인물들의 유품을 활용했다 2023년 5월 6일 영국 국왕 찰스 3세 부부의 대관식. 버킹엄 궁에서 웨스트민스터 사원까지 ‘다이아몬드 주빌리 마차’로…
사찰로 이어지는 길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해 걸어간 거인
김동욱 작가
가을 한 가운데 서서 맞이하는 설악산 하늘은 파란색이었다. 구름이 지나갈 법도 한데 거짓말처럼 한 점도 없다. 파란 하늘을 달리 묘사할 단어도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말 그대로 맑고 파란색이다. 한 지인은…